나에겐 아주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 필요 없는 물건들을 버리지 못한다. 각각의 물건에는 나와 관계된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 선물, 책, 대학교 신입생때 손으로 쓴 레포트, 편지 등등...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나의 방엔 불필요한 물건들이 쌓이게 된다. 추억은 간직하겠지만, 반대급부로 비좁은 내 방은 어쩔 수 없다.

이번주에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A급의 사무용 책상을 얻게 되었다. 차에 집안을 싹 뒤집어 필요 없는 물건들을 버리기로 작심했다. 거의 100L 쓰레기 봉투가 가득찰 정도로 많은 물건들을 버렸다. 그래도 아직 버릴지 소유할지 결정하지 못한 물건들이 책상 가득하다.

그중에 안보는 책이 단연 많이 있다. 언젠간 볼것 같은 느낌때문이 쉽게 버리지 못하겠다. 그렇다고 자주 보는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버리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나의 습관이다. 내가 습관을 형성하지만 나중에 내가 습관의 노예가 되어 간다. 그러나 처음부터 좋은 습관을 몸에 베게하는 것이 좋다. 게으름. '살'도 마차가지다. 조금씩 뱃살이 늘어간다.

매일매일 말씀묵상을 하겠노라 결심하지만 그것또한 쉽지가 않다.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조금씩 버려야 겠다. 쓰지 않는 물건들, 몸에 베어버린 나쁜 습관들. 가지고 있어봐야 좋을것이 없는 것들, 있어서 뭐하랴~. 한 뭉텅이의 쓰레기를 버리고 나니 한결 가벼운 마음이다. 영적인 습관에서도 이러한 습관을 버리는 연습이 필요하다.